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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사관으로 인해 한반도 남부에서 유물이 나오면 그 출토지에 따라 원산지가 정해진다. 경상도에서 나오면 무조건 신라유물, 충청도와 전라도에서 출토되면 모두 백제유물, 한강이북 경기도에서 발견되면 고구려유물로 발표된다. 고구려 연호가 새겨진 유물도 경상도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신라유물로 둔갑됐다.
조선인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조작한 식민사학으로 인해 민족구성원들은 아직도 영혼 없는 돼지처럼 살아가고 있다.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인해 점점 주인정신을 상실한 채 노예근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국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없다보니 국가관과 사회질서를 망각하고 오로지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렇듯 폐해가 막심한 반도사관의 어불성설 중 백미(白眉) 중 백미가 바로 백제패망전쟁인 것이다. 당나라 10만 대군이 황해를 건너와 백제를 멸망시켰고, 이후 40만 대군이 다시 바다를 건너와 백제부흥운동을 와해시켰다는 말이 될 수가 없는 이야기를 반도사관에 중독된 한국인들은 참역사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부터 그 역사이야기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부여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나?
30년 넘게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중견가수 주현미 씨가 1984년 데뷔하면서 흘러간 옛 노래를 트로트로 리메이크해서 남녀가 한 소절씩 바꿔 불러서 대히트한 <쌍쌍파티 1집>에 수록된 노래 ‘백마강’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 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철갑옷에 맺은 이별 목메어 울면
계백장군 삼척님은 임 사랑도 끊었구나.
아~ 오천결사 피를 흘린 황산벌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칠백년의 한이 맺힌 물새가 날면
일편단심 목숨 끊은 남치마가 애닯구나.
아~ 낙화삼천 몸을 던진 백마강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그런데 과연 660년에 황해를 건너온 당나라 10만 대군과 경상도 신라군 5만 연합군에게 멸망당한 백제의 도읍 사비성이 지금의 충남 부여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래는 1997년 출간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쓴 베스트셀러 기행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권의 329쪽에 있는 문장으로,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는 내용이다.
“부여에 대한 이런 허망은 어쩌면 우리 머릿속에 은연중 들어앉은 부여에 대한 환상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부여는 백제의 123년간 도읍지로 백제 왕도의 유적이 있으리라 기대해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부여에 당도해 보면 왕도의 위용은커녕 조그만 시골 읍내의 퇴락한 풍광뿐인 것이다”
일본인들은 백제를 자기나라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도읍지였던 한성(하남), 웅진(공주), 사비(부여)에 관심이 아주 많다. 그런데 다들 막상 가보고는 실망하곤 하는데, 대제국 백제의 고도가 너무 형편없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적 느낌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인 즉은 그 도시들이 반도사관에 의해 백제의 왕도로 조작된 가짜 도읍지였기 때문이다.
일제 때인 1937년 한 일본인이 쓴 기행문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정작 부여에 도착하니 시가지라고 하는 것이 함석지붕과 나무판자집들이 두 블록정도 줄지어 있는 것이 전부였고, 그 안쪽으로는 울타리도 없는 초가지붕에 박이 널려있는 평범한 시골풍경뿐이어서 도저히 자신이 생각한 부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부여를 다녀온 뒤 그가 다시 친구들을 만나서 부여를 가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모두들 아직 못 가봤다고 대답해서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부여는 이처럼 가보지 않은 자에게는 환상을, 가본 자에게는 실망을 주는 곳으로 어떤 답사객은 ‘꼭 네다바이(사기) 당한 것 같다’고 까지 했다”
“부여에 가서 백제 유적을 만나는 것은 오직 정림사 오층석탑 하나뿐이다. 또 있다면 반은 뭉개진 해발 100m의 부소산과 가난한 물줄기의 백마강가의 낙화암이 있을 뿐이다. (중략) 그래서 부여에 오면 우선 부소산에 올라 낙화암에서 삼천궁녀가 떨어졌다는 거지같은 전설의 절벽과 백마강을 내려다보고, 고란사에 가서 고란초라도 봐야 부여에 다녀왔다 소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부소산에 오르는 사람은 또다시 부여를 욕되게 말할 지도 모른다. 엉겁결에 보는 낙화암은 그 스케일이 전설에 어림없고, 고란사는 초라한 암자로 절 맛이 전혀 없으며, 부소산성이라는 것은 말이 산성이지 뒷동산 언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게 잔망스러워서 무슨 전설과 역사를 여기다 갖다 붙인 것이 가당치 않다는 생각이 절로 날 것이다”
그들의 느낌은 정확했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왕도가 아니라, 일제가 반도사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조작한 가짜였던 것이다. 반도사관은 계백 장군의 오천결사대가 전사한 황산벌을 논산으로 둔갑시키고, 금강이 부여읍 앞에서만 백마강이라고 조작했다. 게다가 백제부흥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당나라의 40만 대군이 배를 타고 황해를 건너왔다고 왜곡했다.
그런데 문제는 조선총독부가 조작한 반도사관이 아직도 그대로 학생들의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게다가 정치인들에게 이용되어 전라도 백제, 경상도 신라로 갈려 지역대립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지금부터 망국의 지역주의를 유발한 반도사관이 얼마나 허황되고 잘못된 이론인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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