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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문제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건축 인허가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을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올해 3분기 건축 허가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3879만5000㎡, 동수는 0.1% 증가한 6만8409동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허가 면적은 수도권이 1581만 6000㎡으로 지난해 대비 26.5%가 감소했으며, 지방은 2297만 9000㎡로 약 5.8%가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75.0%)과 경기도(-14.8%)가 감소했고 인천(1241.2%)은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대전(518.9%)은 늘어났으며 경남(-92.6%)과 제주도(-83.3%)의 면적은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1488만9000㎡로 13.9%가 감소했다. 이중 아파트 허가면적은 18.6%가 감소했으며, 상업용은 1059만3000㎡, 문교사회용은 168만5000㎡을 기록해 각각 13.6%, 23.2%가 줄었다. 공업용은 398만5000㎡을 기록해 2.1%가 늘었다.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6.4%가 감소한 2750만2000㎡, 동수는 7.8%가 감소한 5만277동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2만47000㎡(-20.6%), 지방은 1525만5000㎡(-12.7%) 등을 기록했다.
준공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5.4%가 감소한 3654만0000㎡, 동수는 5.9%가 감소한 5만2951동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1707만㎡(-7.1%), 지방 1946만9000㎡(-3.9%)다.
용도별 착공 면적의 경우 주거용 816만㎡, 상업용 849만5000㎡, 문교사회용 153만㎡을 기록해 각각 34.8%, 13.6%, 0.1%가 줄었다. 공업용은 405만9000㎡을 기록해 5.7%가 늘었다.
준공 면적은 주거용 1564만8000㎡, 상업용 900만4000㎡, 공업용 3422㎡, 문교사회용 173만㎡으로 각각 11.7%, 5.9%, 5.3%, 10.9%가 줄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전월대비 9.4% 증가한 현상이 주거용 건축 허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남 등 지방 경제가 위축돼 악성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지역 위주로 인허가가 줄어든 것은 정부가 더 이상의 미분양을 늘리지 않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앞으로 금리인상이 예상돼 내년 부동산시장이 더 경직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미분양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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