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지·상업용지 이용한 주거복합단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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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한 도심에 수요 집중…각종 인프라 헤택누일 수 있어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0-31 14:00:00

각종 인프라를 갖춘 도심 속 주거복합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인포는 31일 한 곳에서 모든 것을 간편하게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가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주거복합단지들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복합단지는 주거시설인 아파트(주상복합) 이외에 오피스텔·오피스·상업시설 등은 물론 전시와 공연시설 같은 문화시설까지 함께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복합단지는 도심지역의 경우 수요가 많지만 용적률과 건폐율, 층고 등의 제약이 심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일반 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최고 300% 이하로 제한된다. 반면 상업지역의 경우 최소 용적률이 300% 이상부터 시작돼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층고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 개발을 언급할 당시 주거, 상업지역이 혼재된 여의도를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고 통합 개발하겠다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용적률 확보가 수월한 상업지역이 활용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부동산인포의 자료에 따르면 상업지역 내 공동주택은 주로 주상복합 형태로 들어선다. 이미 초고층 형태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도심 내 상업지구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도심지역에 주택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상당수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거복합단지는 상업지구는 물론 도심의 업무지구 등에 위치하고 기관·호텔·대형마트 등이 이전부지 개발을 통해 들어서기도 한다. 올해 분양했던 서울 강남구 논현 아이파크(강남 YMCA 이전부지), 경기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스공사 이전부지), 부산 동래 더샵(호텔 이전부지), 대구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업무용 빌딩 부지)등이 그렇게 공급됐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도심 지역에 위치한 주거복합 단지는 하반기에도 공급이 이어진다. 당장 이달 부산에선 대림산업이 동래구 연산동에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아파트 455가구, 오피스텔 96실)를 분양한다. 이곳은 부산지하철 1,3호선 연산역 역세권이다. 시청, 국세청 등의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가깝고 문화, 상업시설이 인접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수요가 많은 서울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 내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이전부지, 상업시설 부지를 이용하는 것은 일정부분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물론 교육환경을 포함한 각종 인프라가 있는 부지로 선정해 3~4인가구 이상의 수요도 이끌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현아이파크의 경우 도심 속 이전부지를 이용한 사례로 쾌적한 주거지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 복합단지가 지어져 각광 받고 있다”며 “도심 지역에 위치해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원스톱 라이프 또한 가능한 주거복합단지가 트렌드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