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소속회사, 3개월간 23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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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설립·지분취득 등 대기업집단 투자 활발…편입회사 증가세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02 15:57:22

최근 SK가 9개의 계열사를 편입하고 LG도 3개의 소속회사 수를 늘리는 등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봇·보안 산업,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회사를 신설하고 인수한 모습도 눈에 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는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하며 1일 기준으로 60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총 2080개로 8월 이전에 비해 23개가 순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8월부터 10월 기간 중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62개가 증가하고 39개가 감소했다. 회사설립 30개, 지분취득 15개 등이 증가를 견인했다. 기존 소속회사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이유로는 흡수합병 12개, 청산종결 8개, 친족분리 6개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3개월간 가장 많은 회사를 편입한 대기업은 SK다. 금융투자업을 영위하는 유빈스홀딩스가 SK에 새롭게 편입됐다. 정보통신공사업을 영위하는 유빈스, 피아이유엔, 에이오티 등도 계열사가 됐다. 유명 인터넷쇼핑몰인 11번가는 회사가 설립되며 SK의 계열사가 됐다. 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보안산업 진출을 위해 경비·경호 서비스업체인 에이디디캡스, 캡스택을 인수했다. 이밖에도 사이렌홀딩스코리아, 에이디티시큐리티 등이 편입되며 SK는 총 9개의 회사를 계열사를 추가했다.

LG는 산업용 로봇 제조·판매 업체인 로보스타와 전동보장구 제조·도매업체인 로보메디를 인수해 로봇 산업에서의 투자를 확대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우지막코리아도 편입해 총 3개의 계열사를 소속시켰다.

신세계는 이마트 가전제품 캐릭터를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영상기록물 제작·배급업체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를 설립해 새로이 계열사로 추가했다. 부동산 투자·개발·공급업체인 스타필드수원도 신설해 총 2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CJ는 케이팝(K-pop) 관련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음악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체인 빌리프랩을 신설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네이버도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한 영화·비디오물·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인 스튜디오엔을 신설해 계열사로 두게 됐다. 카카오는 음반 기획·제작 유통 및 판매업체인 이엔컴퍼니를 신설했다. 이엔컴퍼니는 현재 카카오엠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는 신설된 도시철도 관리 및 운영업체 동북서경전철을 계열사로 두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발전용보일러 제조판매업체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농협은 부동산업체인 엔에이치농협리츠운용을 신설했다. 롯데도 거제피에프브이라는 부동산업체를 신설해 계열사로 두게 됐다.

아울러 지난 3개월간 SK는 에스케이테크엑스, 에스케이증권, 헬로네이처 등을 계열사에서 제외하게 됐다. 지분매각, 흡수합병 등이 이유다. OCI, KCC, 카카오, 넷마블의 소속회사들은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넥슨의 소속회사 넷게임즈는 벤처기업으로 일정 요건을 갖춰 편입요건일인 지난 6월 27일부터 7년간 넥슨에서 계열제외 됐다.

3개월간 가장 많은 계열사를 제외시킨 대기업은 농협으로 총 6개의 회사를 제외시켰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