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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내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감소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월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잇따른 정부의 규제 여파로 매매수요가 전·월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83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3326건) 대비 37.6%, 전년 같은 기간(1만2359건)에 비해선 48.3%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서울시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10월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2014년 10월(1만8347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역대 세 번째 거래 기록은 2년 전인 2016년 10월 1만6260건으로, 지난달의 거래 기록은 이보다 13%가량 더 많다.
이는 정부의 규제 여파로 인해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수요들이 전세로 눌러앉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들은 9·13대책 이후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아파트값이 장기간 조정장에 접어들자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매매 수요의 전세 전환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9·13대책 이후 일부 저평가 지역을 제외하곤 매수세가 완전히 끊겨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마이너스진입이 임박한 상태다.
강남권에서 1억원 이상 값을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찾는 이가 없어 거래는 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수요 증가에도 아직까지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이라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출이 어려워지고 다주택에 대한 부담 및 양도세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며서 아파트를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여기에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 지역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아파트 값이 하락세가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팀장은 “연말까지 송파구를 비롯해 다수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인 만큼 앞으로 전·월세 시장의 거래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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