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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실시…내수시장 활기는 ‘글쎄’

휘발유 가격 1500원선도 깨져…정부, “인하효과 제고위해 힘쓸 것”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06 1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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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소재 주유소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실시한 첫날 휘발유가격이 크게 내렸다. 1500원대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으며 1300원대에 휘발유가 거래되는 상황도 포착됐다. 소비자들은 눈에 불을 켜고 저렴한 주유소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로 경기가 활성화될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찍히는 상황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84.2원으로 전날에 비해 6.1원 하락했다. 같은 시간 경유가격과 LPG가격은 각각 1488.76원, 917.88원으로 전날 대비 7원, 16.45원씩 하락했다. 0시를 기점으로 유류세가 15% 인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유가가격을 낮춰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유가 및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등이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는 2008년 이후 10년여만이다. 이에 발맞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도 기름값을 일괄적으로 내렸다. 현재 기름값은 정유사 직영점들은 중심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500원대의 휘발유 가격을 내걸은 주유소들이 출몰하고 있으며 가장 낮은 곳은 1385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주일은 지난 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류세는 제품이 공장에서 출고되는 시점에 부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일 판매되는 제품 중 저장분들은 기존 세금이 부과된 것들이다. 당장 가격을 내리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저장분들을 모두 판매한 후에나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인하된 가격으로 휘발유·정유 등을 판매하는 모양새다.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유치에 힘쓰기 위해서다. 다만 내년 유류세 인하가 종료된 후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제품들을 유류세가 부과된 가격으로 팔아 손해를 매울 방침이다.
 
다만 자영주유소들도 같은 방법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라 피해가 우려된다. 공급받은 가격대로 제품을 판매하자니 경쟁력 약화에 따른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자영주유소들도 속속 나타나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입은 손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마련된 건 아니다. 가격을 낮추지 않아 고객유치가 어려워진 정유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의 목표로 내걸은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많다. 기름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주유량을 늘리거나 없던 여행계획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아래서다. 또 유류세 인하가 물가하락까지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소비촉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이하·기재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유류세 인하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유가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 품목들에 대한 물가관리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지난주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물량이 주유소에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며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가격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류세 인하에 발맞춰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오피넷(www.opinet.co.kr)을 찾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었다. 오피넷은 기름값 시세와 저렴한 주유소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의 가격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기름값을 아끼는데 유용하다. 6일 한때 접속자 폭주로 인해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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