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두 대표 “국가 혈류 원전 포기하면 위기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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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리더스 포럼’ 추계 경주 전지연수회…전문가 등 60여명 참석

토론회에서 “탈원전 정책에 에너지 수급 100년 대계(大計) 근본 흔들” 강조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3 02:09:12

▲ 민경두 스카이데일리 대표가 ‘한반도 리더스 포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원전을 개발하기까지 국내 연구진들의 눈물겨운 과정을 소개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에 눈부신 역할을 해 온 원전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사진=한반도 리더스 포럼]

민경두 스카이데일리·스카이엔 대표이사는 “전 세계 최빈국 수준이었던 우리나라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노력 끝에 당당히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이 된 것은 전무후무한 기적이었다”며 “탈원전 정책은 힘들게 쌓은 금자탑이자 자랑스러운 국가 위상을 무너뜨려 국가의 혈류와도 같은 에너지 수급 100년 대계의 위험까지 자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최근 ‘한반도 리더스 포럼’(공동대표·김병관)이 주최한 경주 전지연수회 토론회에서 “세계 각국은 지금도 빛의 동력을 필요로 하는 나라가 줄을 이으면서 기존 449기 가동 중인 원전 외에도 원전 60여기를 빠르게 건설중이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규원전 건설을 기획하고 있는 국가도 20개국에 98개 원전에 달해 가히 세계는 지금 ‘빛의 전쟁’ 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반면 우리는 하루아침에 신규원전 6기의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는 초유의 사태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 대표는 “중국만 해도 올해 9월 기준 43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현재 15기 원전이 급속도로 건설 중에 있다. 최근 2년간 원전 11기를 추가로 완공한 것만 봐도 중국의 원전굴기를 읽을 수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무려 100기의 원전을 가동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민경두 대표는 토론에서 국가 혈류와도 같은 ‘원전의 빛’을 더욱 빛나게 가꾸어 가는 것은 한국 에너지 100년 대계(大計)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국민적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한반도 리더스 포럼]

한반도 코앞에서 건설되고 있는 중국 원전에 대해 민 대표는 “우리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원전은 실제로 현재 중국 동부쪽 해변인 8개성에서 집중 가동되고 건설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재생에너지를 외치며 원전의 위험을 부풀리는 사이 이웃에선 상상하기 힘든 큰 걸음으로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되는 불안한 원전을 마구 지어대며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에 우리는 원할한 에너지 수급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것 외에도 중국발 불안을 정면으로 안은 채 힘들게 쌓은 최첨단의 원전 기술까지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도 처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중국보다 단연 앞선 한국형 원전은 설계, 시공, 운용 등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기술로 안전까지 확보했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와 국가의 밝은 운명을 지켜낼 자랑스런 빛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한 이희성 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원자력 산업 현황과 탈원전의 부당성’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토론회는 윤수현 서울대학교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 상임고문(약학박사)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민경두 대표를 비롯, 백준우 선도씨스템 대표(서울대 물리학과 졸), 이경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포럼 사무총장, 서울대 법대 졸), 백영준 전 국방대학교 교수(예비역 대령) 등이 참여해 탈원전 정책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앞서 포럼에서는 한국형 원전개발의 산 증인 중 한 사람인 이희성 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의 ‘원자력 산업 현황과 탈원전의 부당성’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또 김병관 포럼 공동대표(예비역 육군대장)는 ‘국방 외교 안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성대 석좌교수)은 ‘누가 왜 위대한 지도자인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임현범 기자 hby6609@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