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만 반대하는 광주형 일자리, 정부도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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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정진행 만났지만 합의 도출 못해…이낙연 “대승적 협조 부탁”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3 16:09:21

새로운 지역 일자리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노조만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 성공을 위해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광주시와 현대차 실무진은 광주형 일자리 투자를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국회 예산 심의 일정을 감안해 오는 15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는 지자체 예산과 시민펀드 등으로 빛그린산업단지에 자동차 공장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12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 최종 조율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시와 노동계 등이 새롭게 제시한 투자협약서(안)을 두고 논의가 진행됐다.

양측은 큰 틀에서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체협약 협상 유예·평균 초임 3500만원 등 광주시가 처음 제안했던 조건들의 변화 및 전기차 생산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노조의 극렬한 반대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를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며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어 국내 완성차 업계 임금의 절반 수준인 광주형 일자리가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하향평준화 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의 자동차공장 설립방안은 지역 노·사·민·정의 4년에 걸친 고심의 결실이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초당적 지원에 뜻을 모았을 정도로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이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의 모델이자 노사상생의 모델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 근로자들로서는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다”며 “그러나 작금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산업 부진 그리고 형편이 더 어려운 노동자들을 고려해서 현대차 근로자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같은 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여야정 협의체에서 야당까지도 광주형 일자리를 적극 지원한다 합의했는데 빠른 시일 내 기쁜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며 “광주형 일자리 협상만 타결되면 민주당과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에 필요한 공공주택과 생활편의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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