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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2일 예정된 여야 3당 실무협의체 첫 회의에 불참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과 경제라인 교체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깊이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조치 선행 전까지 협상 참여를 보류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드른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은 경제 정책과 조명래 장관에 대한 임명 문제로 고언을 드렸지만 협치와 반대되는 조치를 보였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소통과 협치의 자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실무협의체 복귀 조건으로 “여야가 신뢰를 갖고 협의체를 상설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될 때 협의체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의 실무협의체 불참에 민주당은 명분 없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13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명분 없는 몽니로 여야 합의가 무산된 과거 사례를 이번에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민생 입법처리가 잘못하면 기약 없이 표류할 위험에 처했다”며 “입법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합의문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벌어진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는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속히 협의 테이블이 가동되도록 야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며 “간절한 마음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협의가 무산된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돌려막기 인사를 자제하고 실용적 시장주의자를 임명해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청와대는 돌려막기 식 인사를 강행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야당 시절 투쟁하고 반대했던 것들을 여당이 되면서 박근혜 정부와 똑같이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중국 당나라 이태백의 고사에 나온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초심을 잊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 의미를 되새기길 촉구한다”고 조언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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