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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의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힐러리의 대권 도전설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인 마크 펜은 월스트리트저널 11일자(현지시간) 공동기고문 ‘힐러리 재출마할 것’에서 힐러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크 펜과 민주당 정치인이었던 앤드루 스타인은 기고문에서 “(힐러리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아직 지니고 있다”며 출마가능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힐러리가 2016년 선거 때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도 갖고 있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마크 펜은 힐러리 클린턴과 그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곁에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3년 동안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힐러리를 잘 알고 있는 측근이다.
힐러리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에 관한 질문에 처음에는 ‘노’라고 대답했다가 곧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을 바꿔서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다. 펜과 스타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출마하기 전까지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이유를 들어 “힐러리가 현재 출마설을 부인한다 해도 그 말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두 필자는 “힐러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경험을 통해 이번에는 대중에게 어필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보적 선동가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켜 문제없이 민주당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힐러리는 #미투 운동, 보편적 의료서비스, 총기규제와 같은 이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제지할 막강한 세력으로 부상하길 희망할 것이다”고 그들은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중 한 사람인 켈리앤 콘웨이는 힐러리의 재도전 소식에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신이여, 제발 그렇게 되기를..”이라고 적었다. 2020년 힐러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또 한 사람의 유력한 출마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만한 상대라는 뜻이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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