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자한당 미련 없어…보수재건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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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요구했지만 청산할 시간 주지 않아” 비판…예고했던 폭로성 발언 없어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4 16:39:36

▲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해촉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 재건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고됐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폭로성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전 변호사는 14일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수 재건을 위해 인적 청산의 전권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당에서는 자기 자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며 해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며 “당무감사가 끝나면 20여일 밖에 남지 않는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떠한 청산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을 심의하는 기간이자 선거제도를 바꾸는 정개특위의 활동기간이라서 한두 달이라도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고 한 것인데, 이런 제 의견을 월권이라고 하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을 맡은 이후 주변에서 견디기 힘든 공격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일 동안 묵언수행하면서 인터뷰를 거절했던 제게 이름도 모르는 비대위원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말했다”며 “그분들에게 어떠한 경고를 받을 언행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건 모욕이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 변호사는 “이제 와서 그들이 문자로 해촉한 걸 나무라고 싶지 않다”며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해촉 이후 보수정당의 재건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보수정당의 재건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히고 있다”며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해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앞서 예고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폭로성 발언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폭로할 내용에 대해 폭로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모든 내막을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변호사는 “엄정하게 조강위원을 모셨는데 여러분도 다 아실만한 분을 그분들이 제게 요구했고 저는 응하지 않았다”며 “그 진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세월이 좀 지나면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자제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한빛 기자 hb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