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여파 전국 건축수주 대폭 감소…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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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여파 전국 건축수주 대폭 감소…서울 –48.15%

인천·세종 등 전년 대비 절반 수준 감소…대구·경북은 기저효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6 12:00:00

정부의 규제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전국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중 주택공사 등 건축수주가 급감한 서울·인천·세종·충남 지역의 건설수주가 급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수주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229.6%)·전북(195.5%)·충북(179.4%)·강원(170.6%) 등 10개 시· 도의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전년 동기 극심한 수주 난에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해 전국적인 수주 증가세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인천(-50%)·세종(-49.3%)·충남(-48.7%)·서울(-48.1%) 등은 정부 규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3분기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분야별로는 토목수주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건축수주는 급감했다. 3분기 건축수주는 부동산시장 위축 여파로 주택 및 공장, 창고시설 공사수주가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특히 서울(-66.3%)·인천(-52.4%)·경기(-44.4%) 등 수도권 지역의 건축수주가 급격히 줄었으며 경남(-67.9%)·강원(-56.9%)·충남(-31.2%)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충북(296.0%)·대구(207.5%)·광주(205.3%)·경북(172.4%) 등의 건축수주는 기저효과를 타고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건축과 달리, 전국 토목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68%나 늘었다. 발전 및 송전 분야 시설사업이 급증한 강원(1905.6%)과 기계설치 등 산업단지 내 인프라 수요가 많은 대구(1187.5%)의 토목수주가 급격히 증가했다.

도로 및 교량공사 수주가 확대된 전북(514.9%)과 지하철 및 상·하수도 공사가 증가한 서울(173.4%)의 수주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광주(-86.9%)·제주(-76.3%)·부산(-73.9%)·충남(-72.3%)·세종(-64.9%) 등의 토목수주는 절반 넘게 줄었고 인천(-29.3%)·전남(-23.3%)·대전(-16.4%)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건설수주는 기저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이 있지만, 분야별로는 건축수주의 감소세가 뚜렷해 보인다”며 “지난 9·13대책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당분간은 주택, 부동산시장 위축에 따른 건축수주 감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