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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유류세 인하 시행 효과에 따른 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업부)는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1556.8원으로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5일 가격(1690.3원)에 비해 133.5원 낮았다고 18일 밝혔다.
실제 인하폭인 133.5원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 기대한 최대 인하폭 123원보다 8.5% 더 낮은 가격이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당시 인하 효과가 100% 반영된다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3원 줄어들 것으로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폭이 유류세 인하분을 초과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 하락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17일 기준으로 경유는 5일 가격 대비 87.7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탄은 29.4원이 내렸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는 5일 대비 가격이 135.5원 낮아졌다. SK, GS,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주유소는 133.3원을 인하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평균 123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폭은 제주도가 169.4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149.6원, 인천 142원, 충북 141.3원 순이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서울, 경기 지역은 각각 134.9원, 137.2원 가격이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 이상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67.1%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할인을 전혀 하지 않은 주유소 173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할인을 하지 않고 있는 주유소의 상당수는 지방 읍·면에 위치해 유류세 인하전 물량이 소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e-컨슈머) 등과 함께 주유소 판매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며 가격인하가 미흡한 브랜드 주유소에 대해서는 정유사, 협회 등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가격인하 독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분 외에 국제유가 인하분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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