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전년비 75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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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475만원으로 집계…중위계층 근로자 임금 상승폭 커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9 15:35:09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연봉이 연봉이 낮은 집단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전년 대비 75만원 올랐다. 중위연봉도 80만원 올랐다. 다만 연봉이 가장 낮은 집단 근로자의 임금변동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분석’ 자료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봉이 3475만원으로 전년 대비 75만원(2.2%)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은 집단의 연봉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연봉분위 2분위의 임금금로자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5.3%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 증가율 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3분위 5%, 4분위 3.6%, 5분위 3% 등으로 비교적 낮은 연봉을 수령하는 집단의 연봉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다만 하위 10%에 속하는 1분위 임금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상승폭은 ‘0’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10%에 속하는 10분위 임금근로자의 연봉 상승률은 1.4%로 조사돼 다소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9분위 2.1%, 8분위 2.6%, 7분위 2.4% 등으로 조사됐다. 6분위 임금근로자의 연봉 상승률은 2.9%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체 임금근로자를 연봉 금액 순으로 나열해 총근로자수의 10%씩 10개 집단으로 분류해 임금수령 현황을 발표했다. 연봉이 가장 낮은 하위 10%가 1분위며 가장 높은 10%가 10분위다.

지난해 분위별 평균 연봉은 10분위 9620만원, 9분위 5714만원, 8분위 4365만원, 7분위 3548만원, 6분위 2967만원, 5분위 2507만원, 4분위 2140만원, 3분위 1801만원, 2분위 1416만원, 1분위 656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커트라인이 되는 분위별 연봉 하한액은 10분위 6746만원, 9분위 4901만원, 8분위 3900만원, 7분위 3236만원, 6분위 2720만원, 5분위 2335만원, 4분위 1950만원, 3분위 1652만원, 2분위 1080만원, 1분위 72만원 등이다.

아울러 연봉금액 기준으로 2000만원씩 끊어보면 지난해 근로자수 분포는 연봉수준이 가장 낮은 2000만원 미만 근로자가 31%로 전년(33.2%) 대비 2.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임금근로자 수는 전체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구간별 근로자 수 비중은 2000만원~4000만원 미만이 40.2%로 전년 대비 0.9%p 늘었다. 4000만원~6000만원 미만은 15.4%로 1년전에 비해 0.7%p 상승했다.

또 지난해 8000만원~1억원 미만 근로자 수 비중은 3.4%로 전년 대비 0.3% 늘었고 1억원 이상 근로자의 비중도 2.9%로 전년 대비 0.2%p 올랐다. 6000만원~8000만원 미만은 7.1%로 1년 전과 같았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대·중소기업 정규직간 임금격차도 개선됐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이 감소하고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이 상승한 덕분이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646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만원(0.9%) 감소했다.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3595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만원(2.9%) 올랐다. 이에 대기업 정규직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임금 비율은 2016년 53.6%에서 지난해 55.6%로 임금격차가 2%p 개선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와 조선,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은 전년대비 2.2% 상승했다”며 “특히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2,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감소하며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