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협상 결렬…고용세습 국감 ‘의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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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오늘부터 국회 일정 보류” 초강수…국회 일정에 차질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9 21:54:30

▲ 19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3당 원내대표들이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또 다시 머리를 맞댔지만 또 다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국회 일정 전면 불참이라는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나 의견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3당 원내대표들은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구성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약 1시간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민주당이 박원순 한 사람을 보호하려고 고용세습 채용비리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다 망쳐놨다”며 “국정조사에 어떠한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강원랜드까지 수용하기로 입장을 정했는데 고용세습 채용비리를 덮으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예산과 법안을 걷어차고 국민을 무시한다면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특단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대여투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 간사들에게 “오늘부터 국회 일정을 보류해 달라. 국회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이 기조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정개특위 제1소위도 취소됐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예산심사에 있어 ‘시간이 내편이다’라고 생각하는 여당의 태도를 규탄한다”며 “최소한 요구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는 여당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여당의 입장 변화가 있기 전까지 국회 정상화가 어렵다는 사정을 국민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에 따른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 심사나 여러 가지 민생경제 법안이 시급한 정도가 아니라 절박하다”며 “수용할 요구들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요구가 없어 여전히 평행선이지만 대화는 계속하겠다”며 추가 협상의 의지를 보였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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