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품산업 트렌드…‘H.E.A.T’ 키워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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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신성장 동력…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음식·기술 결합에 ‘주목’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20 13:44:03

변화의 바람을 맞은 식품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에 눈길을 주고 있다. 가정간편식, 친환경, 동남아 음식, 음식과 기술의 결합 등이 최근 식품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고 이 요소들이 내년 식품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업계 등은 내년 식품산업을 관통할 트렌드 키워드가 ‘H.E.A.T’라고 20일 밝혔다. ‘H.E.A.T’는 △HMR(가정간편식), △Eco-friendly(친환경), △Asean food(동남아 음식), △Tech(음식과 기술의 결합) 등을 조합한 키워드다.

이는 1인가구 증가와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 사업이 확대되는 등 식품업계에 지각변동이 연달아 일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존 시장에 포화상태에 직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식품업계의 상황도 반영됐다.

가정간편식 수요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이 이를 견인했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소비자의 입맛도 까다로워지며 식품업계는 경쟁력 확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원재료의 맛과 영양도 그대로 보존 가능한 패키징 기술에 대한 관심도 쏠리는 상황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한 점도 식품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식품업계에도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쓰레기 대란 등으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이 부분에 민감하다는 분석이다. 식품 하나를 구매할 때도 생산과정과 패키징 등이 친환경적인지 체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국적인 해외 먹거리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음식들이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남아 국가들이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업계 트렌드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다. 현재 이들 국가 음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동남아 음식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푸드테크 기술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 먹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푸드테크란 식품과 정ㅂ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과 결합한 음식 배달·추천 서비스, 서빙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시작 단계에 불과한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기술 발전 정도에 따라 더욱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의 흐름에 발맞춰 오는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전시회인 ‘2018 코엑스 푸드위크’도 내년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H.E.A.T’를 선정했다. 키워드에 맞춰 친환경 먹거리, 2019년 시장을 선도할 가정간편식, 주요 비즈니스 이슈 등을 선보이고 다룰 예정이다.

코엑스 푸드위크 관계자는 “이번 코엑스 푸드위크는 내년 식품산업의 주요 이슈를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관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해는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전문 전시관과 일반 참관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트렌드관으로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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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