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주택 시장…개통될 전철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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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9호선 연장…김포도시철도와 수인선 2·3단계 등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22 16:00:00

서울 등 수도권 내 주택 거래가 실종되고 아파트 값이 주춤하는 가운데 내년까지 개통될 전철이 속한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3주 주간 아파트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0.02% 하락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90곳이 떨어졌다. 서울도 -0.02% 하락했으며 이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모두 내렸다. 4개구 가운데 강남구는 -0.12%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또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주 기준 아파트 거래건수는 2407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거래량(6404건)과 비교하면 37.5% 수준이다. 남은 기간 동안 대규모 거래가 없는 한 지난해 동기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거래까지 실종되고 있지만 교통여건의 개선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꾸준히 주목 받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이후 내년 말까지 수도권 내에는 총 4개 전철 노선이 신설 및 연장 개통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에서 전철은 아파트 값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실제로 2기 신도시인 광교의 경우 신분당선 개통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한 바 있다.

당장 내달 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이 개통 운행된다. 현재 개통이 임박해 시운전 중에 있다. 연장될 노선은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삼전 △석촌고분 △석촌 △송파나루 △한성백제 △올림픽공원 △둔촌오륜 △중앙보훈병원까지다.

송파구를 관통해 강동구 초입까지 연결되는 이 노선은 송파 삼전동·방이동·오륜동·가락동, 강동 둔촌동 일대가 개통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또한 내년 7월 개통이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미사강변신도시(하남)를 거쳐 하남 덕풍동으로 이어진다. 하남 구시가지에 해당하는 덕풍동과 신장동 일대의 경우 5호선 이용이 한결 수월해지는 셈이다.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미사동, 푼산동 등 미사강변도시 내 신설역 주변 역세권 단지들은 개통 이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도 김포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로인해 비규제지역인 김포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와 인천을 잇는 수인선 3차 구간(수원역~고색~봉담~어천~야목~사리~한대앞)도 내년 말 개통될 계획이다. 수인선 3차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에서 안산·시흥·인천 남동까지 환승없이 이동이 가능해져 해당 노선 일대에 직장을 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안산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신안산선까지 개통되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전철 사업은 개통이 지연되는 경우는 있어도 착공하고 나면 개통되지 않는 일은 없다”며 “개통 이후까지 보유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전철 개통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확실한 호재가 있는 개통 예정 지역 내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주장했다.

위의 내용과 관련해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교통 개선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개통한다는 발표가 나올 때 가장 많이 오르고 준공 후에도 값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통이 될 역 주변의 아파트 등은 주목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