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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베터리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베터리 공장을 증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 약 34만평 부지에 연간 9.8GWh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단행된다.
해당 지역은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거점과 지근거리에 위치해 연계성·성장성 측면 등에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베터리 후발주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LG화학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을 통해 한국·중국·유럽·미국으로 이어지는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미국 전기차 베터리 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2년 양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에 현재의 10배 수준인 55GWh까지 늘릴 예정이며 오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베터리 점유율 30%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베터리 점유율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 성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013년 다임러, 2014년 중국의 베이징기차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이달에는 세계적인 완성차기업인 폴크스바겐으로부터 올해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연이은 수주를 통해 약 40조원에 이르는 수주잔액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전기차 베터리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기반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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