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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법정 리얼리티 프로그램 ‘판사 주디’를 진행하는 주디 쉐인들린이 TV 진행자 중 세계 최고 수입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다.
26일자 포브스에 따르면 흔히 ‘주디 판사’로 알려진 쉐인들린은 지난 1년 동안 1억 4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5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하루 평균 4억 5천만 원인 셈이다.
포브스가 발표한 순위 산정 기준 날짜는 2017년 6월 1일부터 2018년 6월 1일까지이며 공개된 수입은 세금과 비용을 공제하기 전 금액이다.
올해 77세인 주디 쉐인들린은 미국 CBS에서 1996년 9월부터 22년 넘게 방영 중인 장수 프로그램 ‘판사 주디(Judge Judy)’의 진행자로 출연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친구 간의 돈거래나 집주인과 세입자의 갈등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법률문제를 조정해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뉴욕 주 가정법원의 판사로 있었던 주디 쉐인들린이 생활 속의 작은 분쟁들을 날카로운 재치와 독설을 곁들여 판결로 이끌어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2년 주디 판사는 강아지 한 마리를 놓고 두 남녀가 서로 주인이라고 다투는 법정에서 진짜 주인을 가리기 위해 강아지를 직접 데리고 오도록 했다. 강아지가 망설임 없이 주인에게 달려감으로써 진짜 주인이 밝혀지는 지혜로운 판결을 내린 일은 널리 알려진 에피소드이다.
현재 23번째 시즌을 방영 중인 ‘판사 주디’는 하루 10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필 맥그로가 진행하는 ‘닥터 필’은 약 400만 건, 폭스 뉴스의 숀 해너티는 330만 건 정도다.
포브스가 발표한 높은 수입의 TV 진행자 리스트에 오른 프로그램은 주로 낮 시간대에 방영한다. 낮 시간대의 시청자는 18세~49세 사이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데 이들이야말로 광고주들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소비자층이다.
주디 판사는 작년 지금까지 방영된 ‘판사 주디’ 5200개 에피소드와 앞으로 나올 에피소드를 포함한 방영권을 1억 달러를 받고 CBS에 넘겨줬다. 주디 판사가 ‘판사 주디’의 진행을 맡고 또 다른 법정 프로그램 ‘핫 벤치(Hot Bench)’ 제작을 조건으로 한 계약이다.
포브스는 이로써 주디 쉐인들린이 순자산 4억 달러로 미국의 자수성가한 여성 부자 순위 48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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