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대기업 후계 미래방점<61>]-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

금수저 구설 CU 홍정국, GS25 허연수에 ‘판정패’ 굴욕

입사 4년 만에 초고속 부사장 승진…성급한 해외진출 결국 부메랑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30 13:23:36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최근 국내 편의점업계 빅2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 후계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해왔지만 성과는 정반대였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BGF리테일 홍정국 부사장이 GS리테일 허연수 부사장 ‘판정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편의점 CU(왼쪽)와 GS25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편의점업계 양대산맥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 간 후계경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후계경영 시험대로 불렸던 해외진출 사업에서 BGF리테일은 이란 현지 파트너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손해만 보고 철수한 반면 GS리테일은 베트남에 매장을 속속 늘려가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GS리테일은 GS25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편의점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목적에서였다.
 
하지만 GS리테일과 달리 BGF리테일의 해외시장 공략은 난항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해외사업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야심차게 주도했다는 점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특히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상됐음에도 무리하게 해외진출을 추진하다 실패를 자초했다며 후계자로서 경영 자질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래먹거리 찾아 나란히 해외시장 공략 나선 GS25·CU, 성적표는 정반대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손잡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이란 시장에 진출했다. BGF리테일의 이란시장 진출은 업계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편의점 시장을 벗어나 해외기업으로부터 로열티까지 받고 해외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이란 최대 가전제조 유통회사인 엔텍합이 8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경제제재 해제로 인한 구매력 상승을 발판삼아 2020년까지 이란에 CU 매장을 10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BGF리테일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다.
    
▲ 자료: 각 사 ⓒ스카이데일리
 
진출 초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BGF리테일은 엔텍합으로부터 계약과 동시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로 300만 유로(4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점인 써데기예점을 연 데 이어 올해까지 9개로 매장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BGF리테일은 이달 초 이란시장 철수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이란 파트너사인 엔텍합 측이 가맹금 미지급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엔텍합으로부터 받아야 할 46억원의 가맹금은 대손상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의 경우 현지법인을 직접 세우는 것보다 초기 시장진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현지 가맹점을 늘리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건 전적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파트너사에 의존해야 한다. 만약 파트너사의 사정으로 사업 확대가 이뤄지지 않아도 손 쓸 방도가 없다.
 
엔텍합이 이런 경우였다. 최근 미국의 이란제재가 강화돼 BGF리테일에 가맹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신규사업인 BGF리테일과의 편의점 사업에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BGF리테일은 손해만 본 채 이란 시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초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GS리테일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1월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9월까지 점포를 18곳까지 늘렸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소비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편의점 채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는 만큼 복합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후계자 간 미래먹거리 경쟁…CU 홍정국 GS25 허연수에 ‘판정패’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점이 지목된다. 2015년까지만 해도 25%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국내 편의점산업은 지난해 성장률이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급격하게 늘어난 점포수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 자료: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도표=박희라] ⓒ스카이데일리
 
국내 편의점 운영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와 직결된 만큼 해외시장 진출은 오너 일가가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세대교체가 한창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후계자 입지 구축과 신성장 동력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에선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이 GS리테일에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각각 해외 시장 공략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란시장 진출 무산으로 BGF리테일의 후계자로 지목된 홍 부사장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홍 부사장은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지주사인 BGF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며 BGF리테일의 해외사업을 총괄해 왔다. 이란시장 진출이 홍 부사장의 경영 시험대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1982년생인 홍 부사장은 지난 2013년 BGF리테일에 입사와 동시에 등기임원에 올랐고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런 홍 부사장은 직접 진두지휘한 해외사업 진출이 무산되면서 경영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초고속 승진에 걸맞는 경영능력을 갖췄는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어린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특히 엔텍합이 BGF리테일에 앞서 세븐일레븐 등 일본 편의점 기업에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져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업계가 엔텍합의 이란 진출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이란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중동 지역에 위치해 있어 섣불리 진출할 경우 손해가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홍 부사장이 실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음에도 경영 성과를 보이려고 무리하다 실패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BGF리테일은 이란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로 대손비용이 발생은 물론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얻을 기회까지 잃었다”며 “국내시장에서 예전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 공략이 향후 편의점업계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5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공유경제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죠”
다문화사회·사회적 경제·공유경제에 관한 교육...

미세먼지 (2018-12-11 07:30 기준)

  • 서울
  •  
(양호 : 37)
  • 부산
  •  
(좋음 : 22)
  • 대구
  •  
(보통 : 47)
  • 인천
  •  
(보통 : 41)
  • 광주
  •  
(좋음 : 28)
  • 대전
  •  
(보통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