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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 가입 시 놓치면 안 되는 체질량지수

일부 보험설계사 이득위해 고지의무 위반…피해는 가입자 몫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8-12-03 16:17:34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얼마 전 상담을 진행하면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비양심적인 보험설계사 사례를 접했다. 비록 가입된 보험의 증권을 통해 이름 석 자만 알뿐 다른 정보는 모르지만 그 보험설계사가 가입시킨 보험을 보고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찾아가서 따지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화가 난 이유는 고지의무 위반사항 때문이었다.
 
우리는 보험가입을 하게 되면 가입자의 현재와 과거의 병력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계약 전 알릴의무 사항”이라는 서류에서 묻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을 하면 되는데 얼마 전 상담의 경우 기재한 내용 중에서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바로 병력 이외의 고지사항인 키와 몸무게에 관한 내용이었다.
 
누군가는 이 내용이 얼마나 큰 문제라도 되기에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다른 상황이 된다.
 
보통은 보험 가입 시 체질량지수(BMI지수라고하며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가 30이 넘어가면 다른 특이사항의 병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방문 검진을 한다거나 심각한 수치를 나타낼 경우 가입 거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다. 그런데 당시 상담자의 경우 이 수치를 터무니없게 줄여놓은 것이 문제가 된 경우였다.
 
보통 과도한 몸무게일 경우 조금은 수치 변동을 감안해 고지를 하는 것은 영업현장에서는 실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필자의 경우도 실제 상담현장에서 그렇게 안내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선을 넘어서는 일은 하면 안 된다. 이 가입자의 경우가 그러했다. 가입자의 몸무게를 절반으로 줄여놓은 것이었다. 더군다나 보험설계사는 이 사실을 가입자에게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이 사항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말해준 것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비록 추정이지만 누가 봐도 보험설계사 자기 자신의 이득만 생각해서 속인 것 밖에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 경우 만약 가입하자마자 보험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자칫 모든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 될 수 있다. 필자가 정말로 화가 난 다른 이유는 바로 이 가입자가 자기의 보험뿐만 아니라 태아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이었다.
 
이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만약 태아를 출산한 후 신생아에게 선천적인 질환이라도 생기게 되고 보험회사가 산전기록지라도 확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보상은 고사하고 보험사와 옥신각신 잘잘못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증거라도 있으면 모를까 설계사가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이가 아프면 보험가입이 안될 수 있어서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태아보험인데 가입을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인 것이다.
 
보험설계사로서 사실대로 안내를 하고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같이 고민은 못해줄 망정 자기의 이득만 생각해서 보험가입을 시킨 것이고 누가 봐도 피해는 소비자가 그대로 떠안게 되는데 정말 안타까운 상담사례였다.
 
보통 보험 가입 전 알릴의무 사항이라고 하면 보험금을 청구했던 경험이나 최근 5년 이내의 큰 병력들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험회사가 키와 몸무게를 물어볼 때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보통은 “뭐 그리 중요하겠어”라는 말과 함께 그냥 지나친다. 하지만 실제 과도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경우는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빼면 될 것 아니냐”라고 얘기도 하는데 물론 의료기록에 남겨진 게 전혀 없고 무언가 질병이 발생하기 전 살을 어느 정도 뺀다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경우이다. 보험은 만약을 위해 가입하는 것인데 해석자체로 놓고 보면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보험 가입 후 보험사고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결국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같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비만은 이제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보험회사에서 초고도 비만의 경우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 내용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를 고지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보를 우습게 생각하고 심각할 정도로 거짓고지를 하게 된다면 자칫 그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장하고 자신의 이득만 생각하는 보험설계사가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앞둔 소비자라면 이제라도 보험 가입 당시의 키와 몸무게에 관한 내용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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