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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폭을 보이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는 연일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3개월 째 2%대 상승폭을 보여 소비자들의 “장을 보기가 겁난다”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이하·기재부)는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 인하, 개인서비스료 등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10월과 동일한 2% 상승률을 지속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채소, 과실가격 하락,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0.7% 줄었다.
농축수산물은 출하량 증가 등 수급여건 개선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며 전년동월 대비 오름폭이 8.1%에서 7.5%로 줄었다. 석유류도 유류세 인하 및 국제유가·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하락해 오름폭이 11.8%에서 6.5%로 줄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른 전년동월비 하락 효과가 소멸되며 전년동월 대비 1.9% 하락에서 1.5%로 상승 전환했다. 개인서비스는 한글날, 개천절 등 10월 연휴 종료에 따라 여행서비스료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로는 오름폭이 2.2%에서 2.5%로 확대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 상승 영향 등으로 오름폭이 1.1%에서 1.3%로 확대됐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의 오름폭은 전년동월 대비 2,4%에서 2.1%로 감소했으며 신선식품지수 오름세로 10.5%에서 10.4%로 약간 줄었다.
기재부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을 유지했으며 변동성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대 초반에서 안정적 흐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9~11월은 폭염 여파, 국제유가 강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며 1~8월 대비 다소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격강세 농산물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력하는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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