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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여파로 11월 법원 경매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응찰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 경매는 1만678건으로 이 중 3683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4% 하락한 70.5%로, 응찰자수는 3.3명을 기록했다.
11월 낙찰가율은 지난 7월 70.4%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8~9월 71~72%선을 유지했던 낙찰가율이 다시 70%선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 주거지역 낙찰가율은 10월 대비 3.3% 하락한 86.7%을 기록됐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4.8명을 기록했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 주거시설 경매 시장의 위축은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기존 주거시설에 집중됐던 부동산 투자 열기가 대출규제로 인해 식었버렸다는 것이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수도권의 평균 응찰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도권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거시설에 집중된 대출규제로 인해 서서히 열기가 식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경쟁이 줄어들면서 실 거주자에게는 기회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매매시장에서 나홀로 입찰 혹은 고가입찰을 피하고 싶다면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가격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11월 전국 최고 낙찰가는 광주 광산구 장록동 소재 공장으로 첫 경매에서 감정가에 근접한 75억76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인근의 임야 9만 6820㎡(2063평)가 두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70%인 73억2000만원에 낙찰돼 11월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소재의 85㎡(25평) 아파트에는 3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4%인 3억2010만원에 낙찰됐으며, 충남 천안시 동남구 소재 71.7㎡(22평) 아파트에는 2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7%인 1억1299만원에 낙찰됐다.
아울러 충북 청주시 상당구 소재의 2317㎡(700평) 토지가 49명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08%인 3억299만원에 낙찰됐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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