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거래재계 결정…시장은 ‘환영’주가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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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기업 성장성·투자자 피해 고려 상장유지 결정…주가 20%↑

곽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1 12:00:00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상장사로 유지되게 됐다. 거래소가 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고 투자자들의 피해 등을 고려해 증권시장이 환영할 만한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바의 상장 유지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전망과 수주잔고·계획 등을 고려할 때 지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바의 길었던 ‘맘고생’이 끝나게 됐다. 길게는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이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을 문제삼은 것부터 시작해 짧게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회부돼 한국거래소 상장실질심사로 넘겨지기까지 리스크를 달고 살았던 삼바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시장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순식간에 ‘쌈짓돈’ 을 잃을 뻔 했던 개미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렸고, 기업·기관 투자자들과 자본시장업계 관계자들도 대체적으로 거래소가 시장상황을 잘 반영해 현명한 결정을 했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거래 재계로 삼바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삼바의 바이오 공장의 가동률이 늘어나고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 등 수익성 개선이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금융당국, 시장상황 종합적 고려해 신속한 결정…“원리원칙에 안 벗어나”

전문가들은 특히 거래소가 이번 결정을 길게 끌지않고 신속하게 내린 것은 그만큼 삼바의 미래성장 가능성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투자자 피해보호 등의 이슈가 금융당국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위원은 “비록 증선위가 분식회계로 결정을 내렸지만, 미래를 놓고보면 삼바는 충분히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상당한 기업이고 이를 시장이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이 비중있게 반영돼 상장유지라는 신속한 결과가 도출된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이 단순히 시장상황만 반영해 원리원칙을 위배한 결정도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어치피 삼바의 과거의 사안(분식화계 논란)과 상장유지는 차원이 다른 방향에서 판단이 내려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금융당국이 원칙을 무시한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삼바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써 시장과 사회 요구에 더욱 부응하고자 보강해왔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바는 또한 “현재 진행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날 거래소의 상장유지가 결정되고 삼바의 거래가 재계된 11일 오전 현재 40만원대까지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거래재계 전 정지일 기준 삼바의 주가는 33만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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