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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호사스런 결혼식이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 11일자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즈’를 무색케 하는 현실판 아시아 최고 갑부 집안의 결혼식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아시아 1위 부호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기업 암바니 가문의 딸이다. 석유와 텔레콤 기업을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와 다른 억만장자 가문의 아제이 피라말의 아들 아난드 피라말이 12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식 관계자는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 결혼식에 소요되는 비용이 약 1억 달러(약 1130억 원)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가치로 환산해서 약 1억 1천 달러 비용이 소요됐던 영국 찰스 왕자와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결혼식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힐러리 클린턴, 비욘세, 헨리 크래비스 등 전 세계 정치인, 유명 인사, 재계 거물 등이 결혼식에 초대됐고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축하연에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우다이푸르에서 일주일에 걸쳐 거행되는 결혼식에 혼주 측은 하객을 위해 근처 5성급 호텔 5개를 통째로 빌리고 결혼식을 진행하기 위한 상황실도 따로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하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우다이푸르의 아하라나 프라탑 공항에서 현지까지 항공편이 100회 이상 왕복 운항한다.
암바니 가문은 지역 주민 5천 100명에게도 4일 동안 하루 3끼 식사를 베풀고 지역 장인들이 만든 전통 공예품 108점을 전시하는 바자를 열기도 했다.
12일에 거행하는 본 결혼식은 신부의 아버지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저택 안틸리아 타워에서 열린다. 안틸리아 타워는 인도 사우스 뭄바이에 있는 27층짜리 호화 건축물이다. 암바시 회장의 가족이 거주하는 20억 달러(2조 2600억원)로 추산되는 이 건물에는 직원 600명이 상주하며 하루 24시간 관리한다.
측근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다이아몬드를 주제로 한 6천4백만 달러짜리 저택에서 신혼생활을 할 예정이다. 암바니 가문의 재산은 470억 달러(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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