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반짝 늘었지만…높은 실업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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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16만5000명 증가…11월 실업률 3.3%는 9년만 최고치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2 17:32:01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11월 기준 실업률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018년 11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6만5000명(0.6%)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1월에 33만4000명 증가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세가 반짝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취업시장에 잠시나마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올해 취업자 수는 2월 10만4000명 증가 이후 5월 7만2000명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바 있다. 7월, 8월에는 각각 5000명, 3000명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기도 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 취업자가 늘며 증가세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11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 늘었다. 같은 기간 정보통신업 취업자 수도 8만7000명을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농림어업도 8만4000명 증가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2% 늘며 취업자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 감소가 우려를 사는 모습이다. 11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1000명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 2% 감소세다.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취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9만1000명 줄어 전년동월 대비 6.6% 떨어졌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도 6만9000명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11월 취업자 중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3000명, 일용근로자 2만1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11만6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자를 의미하는 고용률은 61.4%로 전년동월과 같다. 10월까지 꾸문한 하락곡선을 그렸던 고용률은 지난달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 않았지만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의 합계다. 일반적으로 모집단을 만 15세~64세로 설정해 계산한다.

지난달 15세~64세 고용률은 67.1%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10월 66.8%과 비교해도 상승세다. 특히 11월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2%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7%p 올랐다. 취업자 수 증가세도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9만6000명을 기록하며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청년층의 취업시장에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하지만 11월 실업자 수는 90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8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취업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20대가 전년동월 대비 4만6000명 줄었지만 40대 2만4000명, 50대가 3만6000명, 60세 이상 2만5000명 등으로 늘며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11월보다 0.1％p 올랐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한국이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09년 3.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재학·수강 등으로 19만 9000명, 육아 4만1000명 등으로 감소했지만 쉬었음 9만명, 가사 3만9000명 등으로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4만 1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 수는 5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만5000명 증가했다.

이번 고용동향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서비스업, 정보통신업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도매 및 소매업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게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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