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하락세 수도권 전역 확대…4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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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25% 5주째 하락…경기 0.02%·인천 0.01% 떨어져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4 12:02:41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구로부터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2%로 5주째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한 주전에 이어 다시 0.01% 줄었다. 11월 이후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강동, 송파구의 하락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영등포는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여의도동 은하 아파트가 2500만 원 떨어졌다. 주간 0.1% 이상 하락폭을 기록했던 송파와 강동은 낙폭이 다소 줄었다.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보니 매수자들도 일부 관망세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 강동 둔촌주공4단지 등이 500만 원~1000만 원 하락했다.

재건축 시장은 –0.06%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재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50조 7298억 원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기 직전인 10월 말 151조 8001억 원인점 봤을 때 한달 반 사이 1조 703억 원 가량 감소했다.

이 밖에도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의 매매값도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신도시와 경기 인천 지역은 각각 –0.07%, -0.04%로 낙폭이 더 확대 됐다.

위례신도시는 인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미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수요가 분산되면서 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세부적으로 위례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2500만 원 하락했으며, 분당 야탑동 장미현대가 1000만 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 (-0.14%) △광명 (-0.13%) △파주 (-0.07%) △평택 (-0.06%) △양주 (-0.05%)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은 눈치를 보던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원문동과 별양동 일대 래미안 슈르가 면적별로 500만 원~1000만 원씩 빠졌다.

광명은 하얀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1000만 원 떨어졌다.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수세는 없는 양상이다. 파주역 시 매수 부재로 목동동 해솔마을2단지월드메르디앙이 500만 원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 팀장은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숨죽인 듯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대부분 매수시점을 미루면서 거래가 크게 줄고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만 단기 급랑 가능성 보다는 당분간 시장 상황이 반전시킬 재료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