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 장기적으론 기업가치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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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개인 대주주뿐 아니라 일반주주도 지분가치 상승가져와

곽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6 19:55:25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들의 전체적인 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개인 대주주뿐 아니라 일반주주의 지분가치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보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일반 지주회사 50개 기업쌍(1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주가수익률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평균한 수익률이 지주사 전환 이후 2개월부터 양(+)의 값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1년 이후부터 유의한 양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10년 이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중평균 수익률과 시장수익률의 차이인 가중초과수익률도 유의하게 증가해, 시장에 비해 지주회사 전환 기업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연 보고서에 따르면 또 지주사 전환 이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5% 이상 상승한 기업의 수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지주회사 전환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개인 대주주 뿐 아니라 일반 주주에게도 지분가치 상승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지주회사 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전과 이후의 개인대주주 및 일반주주가 소유한 지분 가치 변동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개인 대주주의 지분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28개, 일반 주주의 지분가치가 증가한 기업은 25개로 집계됐다. 또 개인주주와 일반주주의 지분가치 상승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지주회사들에 대한 규제를 풀 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 극대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을 마련해 더욱더 지주회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신현한 연세대학교 교수는 “최근 자회사 지분 의무 비율 상향 등 지주회사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지만 규제보다는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지배구조 선택 기회가 존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도 “지주회사는 소유지배구조의 단순화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자회사별로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며“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장점이 있어 이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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