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원 나서는 정부, 기지개 켜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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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제정책방향 발표, 기업 투자 촉진…GBC 상반기 착공·車 개소세 인하 연장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7 16:20:31

정부가 내년에 적극적인 기업 지원을 공언한 가운데 국내 재계 2위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의 막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2019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은 포용국가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기업투자 촉진과 규제혁신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와 관련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민간 자본에 공공시설 사업을 전면 개방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6조원 이상 규모의 기업투자 프로젝트 지원 및 총 6조4000억원의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도 정부 정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지니스센터(이하·GBC)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해 105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GBC는 건설비용만 3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GBC 준공 이후 20년간 총 253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파생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건설기간 중에도 1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상반기 착공했어야할 GBC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표류 중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GBC 건설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정부는 현대·기아차가 충남 서산에 건설하기로 한 주행시험도로 건설 인허가 관련 행정 절차 처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곳에 23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장 직선 주행시험로를 만들 예정이다. 이 주행시험로는 직선 길이만 3.5㎞이며 내년 초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승용차 개소세 연장 역시 현대차그룹에게는 희소식이다. 정부는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개소세 인하와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 혜택은 중복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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