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아파트 값하락 전망 우세…소비자 중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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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내년 주택전망 조사…대출규제와 금리상승으로 하락 예상해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19 14:00:00

▲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스카이데일리 DB]

주택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30%는 내년에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114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623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바에 응답자의 40.61%가 매매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에서 응답자의 40.39%가 전망했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은 31.78%로 나타나 상승(27.61%) 전망보다 4.17%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전세가격에 대한 전망은 상승(32.42%)한다는 응답이 하락(28.09%)한다는 응답보다 4.33% 높아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9.39%는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을 그 이유로 선택했다. 정부가 新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레버리지를 통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아서다. 여기에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유동성 효과도 일단락된 상황이다.

이어 ‘국내외 경기 회복 불투명’에 대한 응답 비중도 27.27%로 높게 나타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도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 2명 중 1명은 ‘서울과 신도시의 국지적 가격 상승’(48.84%)을 선택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과 서울 인근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면서 수도권 전반으로 여파가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

또한 △서울 지역 공급부족 심화(16.28%)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5.12%) △실수요자의 매매전환(13.37%)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전세시장에서는 202명이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했으며, 이 같이 전망한 이유에 대해선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거주 증가 (50.50%)’가 절반 가량을 차지 했다.

최근 1~2년 사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으로 전세 시장에 대기하는 수요층이 증가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어 ‘분양을 위한 일시 전세거주 (21.78%)’가 뒤를 이었다.

전세시장 하락 전망은 175명이 답했따. 이 같이 전망한 이유는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37.71%)’가 주된 이유로 선택됐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인된 가운데 내년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물량이 예고되고,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는 만큼 전세가격이 떨어진다는 대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대출규제, 공급확대 등의 변수가 존재하고, 기타 우호적인 변수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그런만큼 전망 자체는 약세나 보합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리 인상이 되면서 자금의 유동성이 축소된 만큼 급매물 등, 거래 위축은 더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