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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19년 달력 모델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젊은 아이돌 가수나 배우가 아니라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일본의 미디어 ‘재팬 투데이’ 17일자 기사에 따르면 66세의 푸틴 대통령은 일본에서 유례없는 달력 판매고를 올리며 이 업계에 공을 세우고 있다.
푸틴 달력은 일본의 잡화 전문 체인점 ‘로프트(Loft)’에서 판매하고 있다. 로프트 측은 지난 9월부터 ‘유명 인사’를 모델로 한 여러 종류의 달력을 판매해왔는데 푸틴 달력 판매량이 일본 전역에서 계속 선두를 지켜왔다고 밝혔다.
로프트는 3년 전부터 푸틴 달력을 제작·판매해왔다. 2018년 달력에는 푸틴 대통령이 그의 애견 유메(‘꿈’이라는 뜻)와 지내는 모습을 담았고 2016년에는 푸틴이 웃통을 벗은 채 낚시하는 사진이 달력에 실렸다.
‘재팬 투데이’는 푸틴 달력 구매자 중 다수는 재미로 달력을 구매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푸틴 달력이 훨씬 더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에 이어 현재 판매량 2위를 차지한 달력 모델은 일본의 인기 TV 탤런트 겸 배우 다나카 케이(34), 3위는 올림픽 남자 피겨 스케이팅 2관왕 하뉴 유즈루(24)로 알려졌다.
일본의 다수 미디어에 따르면 푸틴 달력의 인기는 최근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자칭 “푸틴 팬”의 열렬한 팬심 덕분이다. 전직 KGB 요원이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답한 여성이 많았다. 특히 격식에 매이지 않는 푸틴 대통령의 파격적인 스타일과 거침없는 남성다움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친구 집에 푸틴 달력이 걸려있으면 기분이 묘하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은 모두 쿠릴열도 협상과 관련해 푸틴에게 호감을 사게 만들려는 술책이다’고 주장했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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