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모범사례 실태 점검결과, 58% 모범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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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25%에 그쳐…공시담당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적용률 저조

곽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26 18:41:45

금융당국이 공시강화를 위한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모범사례 적용 실태 조사결과, 코스피 해당사들 중 58%가 모범적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당사들의 적용률은 25%에 그쳐, 금융당국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코스피의 제약·바이오 업종 34개사와코스닥100개사를 포함, 143개사의 3/4분기 보고서에 대한 공시 모범사례 적용 여부와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강화를 위해 마련한 사업보고서 기재 사례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점검결과 금감원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번 조사결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모범사례 적용률은 전체 43개사 중 25개사가 적용한 것으로 나타나 58.1%로 집계 됐다. 절반 이상의 코스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범적인’ 공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스닥 해당기업들은 100개사 중 25개에 불과한 25%만 공시 모범사례를 적용했다. 이는 코스닥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기업 규모가 작다보니 공시담당 인력이나 전문성이 부족해, 적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모범사례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요구되지만 시행 초기라 관련 기업의 모범사례 이해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공시 설명회 등을 통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들이 내용과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모범사례 적용을 기피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모범사례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들은 회사 간 기재방식이 상이하고 주요 계약내용 등은 간략히 기재했다”며 “이런 회사들은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 접근이 어려워 회사간 비교와 평가가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모범사례 도입취지에 대한 추가적인 보충 설명과 함께 기업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적용 확대도 함께 해 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모범사례는 일반투자자에게도 공시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미공개 영업기밀인 경우, 의무공시 사항은 아니다”며 “공시해야 할 정보가 회사 기밀사항인 경우, 그 사실을 적시하고 내용을 간략히 기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그러면서도 “모범사례 미적용 시 시장 참여자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므로 정보 제공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모범사례의 적용확대는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이 관련 기업 평가 시 필요로 하는 정보를 기업 스스로 공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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