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많은 오피스텔 내년엔 보수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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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청약 모두 미달…투자자 61.8%, 가용금액 2억 이하라 응답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27 14:00:00

초기 완판에 성공하는 서울 내 오피스텔이 많지 않은 가운데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오피스텔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인 상가정보연구소가 27일 오피스텔 투자세미나 참석자 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피스텔 투자자 성향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소극적 투자마인드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의 투자 가용금액으로는 △1억원 미만이 25.9%(44명) △1억~2억원이 35.9%(61명) △2억~3억원이 18.8%(32명) △3억~5억원이 11.8%(20명) △5억원 이상이 7.6%(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집계 결과 가용금액을 2억원 이하로 하고 싶다는 의견이 61.8%(105명)로 나타났다.

이에 상가투자 관련 전문가들은 가용금액을 2억원 이하로 생각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마인드가 아닌 소극적 투자마인드로 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직방 함영진 랩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임대료가 내려가고 수익률이 저조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은 높은 가격에 사면 안 된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투자 마인드는 올 한해 동안 꾸준히 이어져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7개 오피스텔 사업장이 아파트투유를 통해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실시했으나 모두 미달됐다. 월별 순으로 보면 △‘사보이시티 잠실’(4월·473가구 중 53명 접수) △‘여의도 리슈빌 DS’(7월·310가구 중 43명 접수) △‘위례 더 케렌시아 300’(8월·300가구 중 39명 접수) △‘강남 헤븐리치 더 써밋’(10월·361가구 중 72명) △‘고덕역 대명벨리온’(10월·503가구 중 41명) △황학동 ‘한양립스 이노와이즈’(12월·363가구 중 9명) 등이다.

더욱이 광진구의 ‘더라움 펜트하우스 오피스텔’은 건대입구역 초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321가구 모집에 1개 타입이 6명 미달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오피스텔뿐 아니라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지 않았고 내년에도 분양·입주 물량이 많은 것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은 내년에도 공급물량이 많다”며 “아파트도 올해보다는 적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선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시장도 전세와 월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오피스텔 임대료 하락이 예상돼 월세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보수적으로 수익률을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