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상생방안 마련해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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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1년 5개월만 깜짝 상생안 발표…업계도 방안 검토중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2-27 16:14:55

GS25가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안정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깜짝 발표했다. 연 1300억원의 금액을 마련해 가맹점 지원에 나선다. 편의점 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 출점 거리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분석된다. GS25의 상생안 발표에 따라 CU, 세븐일레븐 등도 상생방안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27일 편의점 업계 등에 따르면 본부와 가맹점이 상생하기 위한 제도가 발표되고 고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GS리테일은 2019년 상반기 중 적용 예정인 GS25 가맹점주 상생지원안 등을 26일 공유했다. 상생 방안은 크게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p 높인 뉴타입 개발 △ 자율규약을 통한 신중한 출점 △안심운영제도(최저수입보조) 2년으로 확대 △매출부진 점포 해약 수수료 감면하는 희망 폐업 제도화 등의 신(新) 가맹계약 △매출활성화 중심의 점포 경쟁력 강화 지원 △가맹점 운영비 절감 등으로 요약된다.

GS25 상생방안의 핵심은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GS25는 이익 배분율을 평균 8%p 늘리는 뉴타입 가맹계약을 신설해 가맹점의 매출증대 및 비용 절감 시 기존보다 가맹점 수입이 더 늘어나는 구조를 구축했다. 기존에 일 평균 매출이 180만원인 점포는 이익 배분+지원금까지 합해 월 1183만원(30일 영업·상품 평균 이익율 30%·지원금 130만원 가정)을 가져갔다. 200만원으로 매출이 증가할 경우 월 1300만원으로 117만원만큼 이익이 늘어난다.

여기서 계약조건을 뉴타입으로 변경 시 마찬가지로 일 평균 매출이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경우 가맹점 이익은 131만원 만큼 늘어난다. 이는 기존 증가분 대비 월 14만원 인상되는 것이며 1년으로 환산 시 168만원, 5년 환산 시 840만원이 인상되는 효과를 가진 셈이다.

아울러 기존 1년이던 최저수입보조 기간도 2년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가맹점 매출활성화를 위해 300억원도 추가 지원된다. 매출 부진점 기준을 마련해 희망 폐업할 수 있는 제도도 공식화해 시행할 계획이다.

GS25가 상생안을 내놓은 까닭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맹점들의 경영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올랐고 출점거리 제한, 시장 포화 등은 개별 편의점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GS25측은 상생지원은 본부의 큰 부담이나 가맹점과 본부가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 내놓은 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GS25 관계자는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힘을 모아 다양한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지속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기에 발맞춰 BGF리테일도 ‘CU’의 ‘안심 근무 보험’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한다. CU는 지난해 12월 향후 5년 동안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 최고 4500억원, 점포 시스템 고도화에 6000억원을 투입하는 등의 상생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근무 보험을 통해 강도, 상해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점주와 아르바이트 등 모든 근무자의 보험금은 본사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0월부터 가맹점주 단체와 추가 상생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상생안 발표를 통해 7년간 1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키로 했다. 상생안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김밥 등 식품 폐기 비용을 최고 50%까지 지원해준다. 세븐일레븐은 상생안이 적용되는 2월 전에 추가 상생안을 내놓고 발표할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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