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4호 인류 역사상 최초 달 뒷면 착륙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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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성 발사해 지구와의 교신 문제 해결이 성공비결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03 23:59:35

▲중국은 3일(현지시간)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뒤편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중국은 현재로서는 달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정복한 유일한 국가로 기록됐다. 사진은 ‘창어 4호’가 달에 착륙한 모습. [사진=CNN]

중국의 달 탐사선이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통신은 3일 이같이 밝히고 우주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 CCTV는 탐사선 ‘창어 4호’가 3일 오전 10시 26분(현지시간) 달 표면 상공 15km 궤도에서 하강해 달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탐사선이 착륙한 지점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의 뒤편이다. 창어 4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근접 사진을 전송했다. 달은 지구를 공전하면서 같은 비율로 자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

달의 뒷면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달의 어두운 면”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달의 뒤편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태양빛을 받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국에서 성공시킨 달의 뒷면 착륙은 인류 우주탐사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달의 뒷면은 지구 쪽에서 보면 장애물이 있어서 지구와의 교신이 어렵다. 중국은 달 주위에 위성을 발사해 탐사선과 지구 사이에 교신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 관영 통신에 따르면 창어 4호는 지난달 8일 중국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창어 4호는 길이 1.5미터 폭 1 미터와 높이 1미터 크기이며, 접을 수 있는 태양열 패널 2개와 바퀴 6개가 달려있다.

탐사선은 최초로 달 저주파 무선 천문학 실험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고 중력이 약한 환경에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는지 관찰하며, 달의 북극과 남극 지역에 물이나 다른 자원이 있는지 탐사하게 된다.

탐사선의 또 다른 임무는 태양풍과 달 표면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달의 뒤편은 지구에서 오는 전자기 방해가 미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우주환경과 태양폭발 연구에 적합한 장소다”고 중국 국립우주행정국 달탐험 및 우주프로그램센터 부회장을 맡고 있는 ‘통지에 류’는 설명했다.

창어 4호 이전에는 창어 3호 계획의 일부로 ‘유투(옥토끼)’라는 탐사선이 2016년 8월까지 972일 동안 중국의 달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뒤이어 세계 3번째로 달에 착륙한 국가로 기록된다.

중국은 2020년 최초의 화성탐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는 항구적 우주정거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이 자금과 정치적 문제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우주개발의 “평화적인 동기”를 강조해왔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중국이 우주에 무기를 옮겨놓아 패권을 장악할 것을 염려한다. 작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0년까지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 창설을 국방부에 지시한 바 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