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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대부업은 ‘성황’…“위험성 커진다”

국내 대부업자 8168개…대출잔액은 9000억 늘어 총 17조4000억

곽성규기자(skkwa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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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의 대부업 전단지들 ⓒ스카이데일리
 
국내 경기불황과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오히려 손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대부업계 시장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돈이 필요한 사업자나 일반 국민들이 대출이 쉽지 않은 금융기관을 피해 신용만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대부업계를 더 많이 찾아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대부업자 수는 총 8168명으로 2017년 말에 비해 84개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인 대부업자는 P2P연계 대부업자의 신규 등록으로 128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간이 6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매달 평균 20개 대부업자가 신규 등록한 셈이다.
 
반면 개인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에 비해 44개가 감소했다. 이는 국내 대부업 대출시장이 커지면서 점점 법인화 위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대부업 법인들이 대출금리 가 더 유리한 점을 활용해, 개인 대부업자들의 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별로는 금융위에 등록한 대부업자는 196개가 증가한 반면, 지자체에 등록한 대부업자는 112개가 감소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은 대부업 수요가 많은 반면 지방은 불황을 맞으며 돈을 빌릴만한 수요자까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부업 전체 대출은 9000억원 정도가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대부업의 대출잔액은 총 174470억원으로 2017년 말의 165014억원에 비해 9456억원(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자산규모가 큰 대부업자들 위주로 대출잔액이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자산의 대부업자들의 대출잔액은 15조원으로 2017년 말 대비 8000억원이 늘었다. 사실상 100억원 이상 자산의 대부업 법인들이 국내 전체 대부업 자산과 증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대부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여오면서 일부 대부업 법인들은 저축은행까지 인수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일정 비율의 대출 잔액 감축을 내걸면서 전체 대부업 이용자 수는 줄어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대부업 거래자수는 2367000명으로 106000명이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난 2014년 아프로·웰컴 계열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들에게 올해 6월 말까지 대출 잔액 40% 이상을 감축할 것 등을 승인 조건으로 부과했었다. 이에따라 해당 대부업체들의 거래자수가 자연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재 경기불황 가운데서 오는 대부업의 성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업체는 시중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곳인만큼 경제가 더 안 좋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경제성장률이 2.5% 정도인데 대부업 대출규모는 증가는 이를 상회하는 5.7%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대부업 대출이 커지고 있다라며 신용등급이 낮은 분들이 찾는 대부업 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제가 어려우며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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