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는 ‘미래먹거리’…제약사 해외진출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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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중국에 ‘SB8’ 독점판매…유한양행, 미국에 기술수출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07 16:28:43

▲ 사진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왼쪽)**, 셀트리온 [사진=스카이데일리DB]

한국경제의 미래로 평가받는 제약산업에 호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삼성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SB8(성분명·베바시주맙)’을 중국에 독점판매키로 했다. 유한양행은 미국에 지방간염 신약 기술을 수출했다. 셀트리온은 해외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지어 해외시장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계약을 토대로 삼성에피스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 등 일부 파이프라인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한다. 삼성에피스가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으로 발을 넓히게 된 셈이다.

향후 삼성에피스와 3S바이오는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 등에 대해 협업한다. 삼성에피스는 판권 위임에 따른 선수금, 로열티 등을 3S바이오로부터 지급받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제약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만 따로 떼도 향후 10년간은 연 16%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정부도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어 중국시장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삼성에피스는 미래 먹거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고한승 삼성에피스 사장은 “중국 임상, 인허가, 상업화 등에서 역량을 보유한 3S바이오와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도 미국진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7일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물질을 총 7억8500만달러(약 8823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을 통해 길리어드는 2가지 약물 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게 된다. 유한양행은 국내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나아가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으로 1500만 달러(약167억8200만원)를 받고 향후 마일스톤 기술료 7억7000만달러(8614억7600만원),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는다. 마일스톤 기술료란 개발 및 허가, 매출에 따라 수령 예정인 단계별 기술료를 말한다.

길리어드 연구개발 책임자 존 맥허치슨 박사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한 것이다”며 “이미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천 송도에 12만L 규모의 3공장을 짓는 데 이어 해외에도 24만L 규모의 4공장을 짓는다고 전했다. 4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의 생산능력은 55만L에 달해 세계 1위 수준으로 올라선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세계적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해외 공장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곳으로 검토 중이며 올 상반기에는 협의가 끝날 것이다”며 “가격이 떨어진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며 다른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주는 수탁생산(CMO)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