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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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미지수”…“나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 일어났을 것” 자화자찬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07 12:4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경장벽문제 등 논의를 위한 캠프 데이비드 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장소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담 시기에 관해서는 미지수로 남겨뒀다.

CNN 7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대통령 전용 별장이 있는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로 향하는 헬리콥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장소를 협의 중이다”고 말하면서 “아마도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발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김 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완전히 효력을 지닌다”고 말하고 이는 미국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수 십 년의 적대적 관계 끝에 만난 두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에 있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 뒀다.

미국 측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경제적 압박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입장이다.

CNN은 70년 동안 철권 정치를 이어온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즉각적인 경제혜택과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전선언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자신의 주요한 외교적 성과로 자평하고 있다. 그는 6일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시아 지역에서 북한과 큰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세계 평화를 위해 기대를 모았던 1차 북미정상회담은 이후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교착상태를 보여왔다.

작년 11월에는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에 예정돼던 뉴욕 회동이 취소되면서 북미 협상에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박선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