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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발표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집계센터에서 개표조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시민선거감시단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개표결과를 조작하는 사람을 포함해 101개 집계센터에서 52건의 중대한 부정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현재 179개의 집계센터는 해당 지역에 속한 투표소들에서 도착한 개표결과 자료를 취합해 지역별 개표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콩고에 본부를 둔 시민선거감시단(SYMOCEL)에 따르면 부정행위가 목격된 101곳 중 16%는 수(手)작업에 의한 개표결과기록표를 근거로 개표집계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전자투표기에서 전송된 전산 결과를 근거로 지역벌 개표집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계가 진행 중인 179곳의 개표집계센터 중 92%는 선거법에 따라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게시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투표소에서 수작업 한 개표결과와 지역 집계센터에 실제로 보내진 해당 투표소 개표결과 자료 간의 일치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한국의 미루시스템즈가 독점 공급한 전자투표기 8만 여대(나머지 2만 5000여 대는 예비용)와 위성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인 AP위성이 미루시스템즈에 납품한 RTS(개표결과 전송단말기)7000여대가 사용됐다.
이에 따라 행방을 알 수 없는 전자투표기 예비용 2만5000여대와 RTS 7000여대가 부정선거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코넬류 낭가 콩고선거관리위원회(CENI) 위원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개표집계는) 단 몇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방대한 작업이다”고 말하고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개표집계를 마칠 계획이며,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금주 금요일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전 지역의 대선 잠정 개표집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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