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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의 영적인 각성이 당시 GDP의 10%를 차지하던 노예무역을 폐지시키는 등 사회주의화 되어가던 영국을 복음으로 변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리버트헤럴드 김성욱 대표는 기고문에서 “존 웨슬리 같은 종교지도자가 만들어 낸 부흥은 영국인 모두에게 도덕적 질문을 던졌다”며 “그것은 ‘똑같은 인간인 아프리카 흑인을 노예로 파는 것은 마땅한 일인가?’ 였다”고 서술했다.
김성욱 대표는 “1981년 ‘종(Zong)호 사건’은 전환점이 됐다”며 당시 리버풀에서 자메이카로 가는 노예무역 선박에서 보급과 위생에 문제가 생겨 선장이 133명의 노예를 바다로 던졌는데 법원이 화물을 버렸을 뿐이란 판결을 내린 이야기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구령의 열정에 불타기 시작한 당시 영국인들은 ‘우리는 스스로 구원받을 만한가?’라는 회의에 빠졌다”며 “7년뒤 윌버포스는 ‘노예무역폐지협회’를 만들어 영국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영적인 각성은 나라를 바꿨다”며 “복음주의(evangelism)가 맘몬이 지배한 섬을 사회주의(socialism)에서 구출한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당시 윌버포스 같은 위대한 정객과 빅토리아 여왕 같은 걸출한 인물이 나왔다”며 “결국 1807년에 노예무역이 폐지됐고 이후 영국 해군은 노예무역 단속을 위해서 타국(他國)에도 강제력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영국 뿐 아니라 영적인 각성은 온 세계를 바꿨다”며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s)가 된 영국 해군은 1850년 브라질에서 노예무역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1863년에는 신대륙 미국에서도 링컨 대통령에 의해 노예제도가 폐지됐다”며 “6년 뒤 영국 해군의 노예무역 단속함대는 ‘대서양 노예무역 종식’을 선언한 뒤 공식 해산한다”고 서술했다. 이어 “자유무역과 세계평화를 수호할 미션을 갖춘 진정한 십자군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고 덧붙였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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