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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작년에 서로 보복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인 가운데, 중국은 14일(현지시간) 2018년 대미(對美)무역에서 지난 10여년 만에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18년 대미무역흑자는 323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이것은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작년 한 해 중국의 미국 수출은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0.7% 증가로 미미한 정도에 그쳤다.
2018년 중국이 달성한 전체 무역흑자는 3517억 6000만 달러이며 수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15.8% 증가했다.
하지만 대미무역흑자가 증가했음에도 전체 무역 흑자는 2013년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또 로이터통신 자료에 따르면 수출 증가폭은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14일(현지시간) 대외적 상황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하여 2019년에는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12월 중 중국의 수출은 예상 외로 재작년에 비해 4.4% 감소했는데 수입 감소는 더 커서 7.6%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최근 2, 3년 사이 가장 큰 폭의 감소였다.
따라서 12월 전체 무역흑자는 57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515억 3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또 44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11월의 무역흑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단, 12월중 대미무역흑자는 298억 7000만 달러로 11월의 355억 4000만 달러보다 대폭 감소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세계 무역 성장의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대미무역 역시 수출·수입 모두 작년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작년에 시작된 미중무역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미무역흑자를 줄이라고 요구해온 미국이 오히려 대미무역흑자가 증가한 중국에 어떤 카드를 내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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