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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은 보통 몸이 아파 진료를 보고 난 후 지불한 병원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부분만 생각하고 가입 하지만 꼼꼼히 알아보지 않았다면 보험금 청구 시 때때로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적게 보상되거나 혹은 보상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그나마 완벽할거라고 믿고 가입하였는데 실손보험의 배신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속상한 마음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도 상담 중 간혹 볼 수 있다.
이러한 실손보험은 많은 문제 제기와 형평성 또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로 가입금액 및 보상을 비롯해 약관의 변경까지 몇 차례 감행해 왔다. 이 중에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분도 또는 유리한 부분도 있었다.
2019년을 맞이하면서 소비자에게 조금은 유리하게 실손보험의 표준약관이 개정됐다. 이에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않았거나 2019년 이전 최근에 가입한 소비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개정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 또는 조정을 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필자의 눈에 띈 개정사항은 바로 질병코드 F51로 표기가 되는 비기질성 수면장애의 급여의료비에 대한 보상 항목이었다. 그 동안 비기질성 수면장애의 경우 그 증상이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판단하여 실손보험에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 수요의 증가와 함께 민원 발생 부분도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보상항목으로 추가하게 됐다. 단, 급여항목에 한해 보상해 준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두어야만 한다.
다음은 여성형 유방증 수술과 관련해 시행하게 되는 지방 흡입술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 까지는 간혹 외모개선으로 간주해 미지급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였는데 이제는 중증도 이상의 여성형 유방증 수술에 한해 지방흡입술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항목이 표준약관에 명시가 되었다. 앞으로 이 부분만큼은 성형목적이 아닌 치료목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장기 기증자에 관한 의료비 보상 항목이다. 기존의 실손보험은 보험사 마다 보상기준이 상이했다. 약관상 장기 기증자의 의료비 부담 주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바뀌는 실손보험부터는 장기수혜자의 실손보험에서 보상하도록 명시했다. 앞으로는 소비자 분쟁이 심했던 장기공여 적합성 검사비를 비롯한 장기기증자 관리료 등도 떳떳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손 보험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보상은 무엇이든 당연히 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입하는 대표적인 보험이다. 하지만 실제 약관을 찾아보게 되면 의외로 보상을 해주지 않는 항목들이 많다.
따라서 실손보험의 이런 보상 항목들 중 불합리하거나 형평성에 맞지 않아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될 경우 약관이 개정되면서 조금이나마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변경돼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항목들이 수정돼야한다. 이번 2019년도 표준약관의 개정도 조금이나마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변경됐지만 그래도 불합리하거나 억울한 보상 제외 항목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편이다.
어디에도 완벽한 보험은 없다. 하지만 지피지기이면 백전불패라고 했다. 내가 가입하는 보험인만큼 잘 파악하고 있기만 한다면 민원제기를 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은 당연히 줄어들 수 있다.
실손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병원을 다니면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보험 중 당연히 으뜸인 보험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약관 상 보상하지 않는 항목만이라도 살펴보고 숙지해 둬야 한다. 만약 지금의 실손보험 보상 범위가 더 좋다면 그리고 그 부분이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부분이라면 실손 보험 전환이라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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