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재개 발언’ 송영길, “원전확대 의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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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원전, 화력발전소 대체 위한 것…탈원전 정책에 동의” 강조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15 12:42:26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전 공사 재개' 발언에 대해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의도였을 뿐 탈원전 정책에 동의한다"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장기 에너지정책이 필요하다는 차원의 충정이었으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동의한다”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 신년인사회 특별 강연에서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에 대해 “원자력 발전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발언의 요지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노후 화력발전소를 조기 퇴출시키고 오래된 원자력발전을 정지시켜 신한울 3·4호기로 교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헌집을 새집으로 바꾸면 원자력발전 확대가 아니면서 신규 원전이므로 안정성은 강화된다”며 “또 원자력 기술 인력과 생태계도 무너지지 않고 관련 일자리 창출도 유지돼 원전수출 산업능력도 보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충정에서 검토가능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번 발언으로 당내 반박과 야권으로부터 탈원전 정책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에 동의하지만 중장기 에너지 믹스·균형 정책은 필요하다”며 “원자력발전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화력발전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은 장기간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산단가가 높은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경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며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야권을 향해 “제 견해를 정치적 투쟁의 소재로 활용하는 계산보다는 진지하게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 흐름에 정책적으로 접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의원은 “자기 의견이 부족하고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대방의 의견이 옳으면 수긍할 용기가 있을 때 민주주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제안이 비판받더라도 타당한 반론이 제시된다면 언제든 제 주장을 포기하고 올바른 견해를 받아들일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한빛 기자 hb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