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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일간지 데일리 매버릭은 콩고민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CENI) 고위 내부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구랍 3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국민과 발전을 위한 연합(ECIDE)’의 마르틴 파울루 후보가 60%를 득표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보도했다.
콩고선관위 내부 자료를 보면 파울루 후보는 1500만 표 중 59.42%인 932만5786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선관위가 당초 대통령당선자로 발표됐던 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는 297만7290표(18.9%)를 얻어 파울루 후보와 600만 표 이상 차이를 보였다.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의 대리자로 나선 집권여당의 엠마뉴엘 라마자니 샤다리 후보는 291만227표(18.5%)를 얻었다.
이는 콩고선관위가 지난 10일 발표한 치세케디 후보 705만1013표(38.57%), 파울루 후보 636만6732표(34.8%), 샤다리 후보 435만7359표(23.8%)와 상반된 것이어서 콩고 정국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데일리 매버릭은 “CENI 고위 내부자가 제보한 자료는 콩고주교회의는(CENCO)가 투표 참관인 4만 여명에게서 취합한 개표결과 파울루 후보가 61%, 치세케디 후보는 18%를 얻었다는 주장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이번 선거가 대규모 부정선거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파울루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섰음에도 키세케디 후보가 당선된 것은 키세케디 후보와 카빌라 현 대통령 간의 권력 나눠갖기 비밀거래가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카빌라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은 콩고의 광범위한 광물자원을 통해 부(富)의 일부를 얻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울루 후보는 헌법재판소에 대선 뿐 아니라 동시에 치러진 총선, 지방선거의 전면적인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를 공식 요청했다.
[김진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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