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 ‘반등세’…박스권 속 성장산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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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등 유망종목 목표주가 5% 이상 올라…“선별적인 투자 필요”

곽성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16 16:00:00

연초 코스피 지수가 예상 외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장기적인 박스권 형성으로 가는 가운데 일부 성장산업은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실제로 게임산업 등 일부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는 5% 이상 오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1984.53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2000선 이하로 내려가 하향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2090대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현재 반등 추세가 계속되기 보다는일정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박스권 형성 가운데 목표주가 제시를 통해 불황속 ‘유망종목’을 추천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6곳 중 지난 14일까지 목표주가가 1% 이상 오른 종목은 44개로 나타났다. 이중 5%이상 목표주가가 높아진 종목도 6개나 나왔다.

특히 게임산업 회사들의 목표주가가 연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회사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게임株인 위메이드의 목표주가는 올초 2만8750원에서 14일 3만8500원으로 2주만에 33.91%나 상승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중국 게임회사와의 소송에서 이긴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른 게임업계 회사들도 지난해 중국 시장의 신규게임 등록 재개 등의 호재로 올해 시장은 평균치 보다 상승세로 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9개월만에 신규게임 등록 발급 업무를 재개하면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불황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기업株들의 목표주가도 크게 향상됐다. 올해 포스코그룹 내 합병과 함께 2차전지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이 있는 포스코켐텍은 연초에 비해 목표주가가 13.43% 상승했다. 정태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에 대해 “포스코ESM과의 합병으로 국내 최대 리튬이온배터리 소재업체로 도약하며 그룹의 대규모 투자 등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IT기업들의 경,우 목표주가가 낮아지는 추세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올해 초 5만4304원에서 현재 4만9855원으로 8.19% 내려갔다. 같은 기간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6.17%와 5.14% 목표주가가 하락했다.

결국 경제불황의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목표주가 등을 신중하게 분석해 성장산업을 잘 골라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하나의 투자 참고자료에 불과하므로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올해처럼 전체 주가전망이 안 좋은 상황에서 목표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종목들은 피하고 그나마 높게 나온 종목들을 잘 검토하면 투자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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