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망세 지속…강남 급매물만 간헐적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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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 57.2건…지난해 대비 82.6% 감소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18 16:00:00

서울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로 인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강남은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될 뿐, 매수세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6일 기준 915건이 신고됐다. 이는 일일 평균 57.2건이 거래된 것으로 12월(2천304건)의 하루 74.3건에 비해 23.1%, 지난해 1월(총 1만198건)의 하루 거래량인 329건에 비해 82.6% 감소한 것이다.

이달 거래량 추이를 고려할 경우, 올해 1월은 2013년 1월 1196건이 거래된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3년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와 재건축 규제, 반값 아파트(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해 주택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거래량이 당시 수준으로 감소할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과 10월 1만2243건과 1만1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9·13대책으로 대출이 막히고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세 등의 시행이 예고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말았다.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는 고점 대비 3억∼4억원이 떨어진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의 거래량은 1월16일 기준 46건으로, 강남구 전체 하루 평균 아파트 거래 건수가 2.9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15.9%, 지난해 1월 대비 87.1%가 감소한 수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ㅏ찬가지다. 두 지역 역시 신고 건수가 34건과 46건으로 일일평균 신고 건수가1.6건과 2.9건이다.

지난해 1월 1021건이 거래되던 용산구는 올 1월 16일 현재 신고 건수가 12건에 불과하다.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달 서울의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량은 422건으로 일평균 26.4건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일평균 32.1건에 비해 17.8%, 지난해 1월의 42.3건에 비해 37.6%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표준 단독주택 공시 예정가격이 지난해 대비 최대 200%까지 오르면서 매수자들이 더욱 관망하는 분위기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단독·다가구 거래량도 감소했다. 16일 현재 두 지역의 거래 건수는 각각 3건에 불과하다. 이외에 송파구 4건, 용산구 16건, 중구 9건, 성동구 14건, 동작구 11건, 마포구 23건 등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은 1월 현재 1467건(일일평균 91.7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6.4%, 지난해 1월에 비해선 18.0%가 감소했다.

이에 단독·다가구와 연립·다세대 거래량도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달 표준주택 공시가격 발표와 4월 공동주택과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발표되면 당분간 거래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는 “기존 대출 규제와 9·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공시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이다”며 “거래시장의 위축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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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