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민평, “손혜원 투기의혹 국정조사·특검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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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손혜원 전 보좌관 홍은동 사저 매입” 의혹 제기

이한빛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21 13:09:39

▲ 자유한국당이 손혜원 의원이 투기 의혹에 대해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열린 '손혜원랜드게이트진상규명TF'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목포 문화재 거리 건물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손혜원 의원에 대해 야권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은 2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손 의원의 투기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열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현 상황에서 검찰 조사는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개적인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해서 사건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자고 주장해 정부 세금이 투입되는 개발지역으로 만들었는데 개발되는 지역에만 집중해서 부동산 20여 채가 넘게 있다면 어떻게 봐야하느냐”며 “이는 기획 부동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를 검찰에서 조사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했다”며 “손 의원이 목포 근대문화유산 지정과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부분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관련 예산 책정 과정을 전반적으로 밝혀야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손 의원을 향해 “정권 실세라는 배경을 얻고 사익을 추구한 손 의원은 헌법 46조가 규정한 국회의원 의무를 준수했다고 볼 수 없고, 심각한 위반을 했다”며 “더 이상 국회의원 지위를 유지할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음모론의 희생자처럼 동정심을 호소하고 기자 고소를 선포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의진수를 보였다”며 “알아서 사퇴하겠다는 손 의원의 발언은 한마디로 오만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수사 받고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당에 촉구한다. 특검을 받고 국정조사를 받으라”며 “당당하다면 센 권력을 믿고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하지 말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당당하게 받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상도 자한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이 손혜원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며 김 행정관의 사저 구입 배경과 자금 조달 방식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교활한 기사가 보인다”며 “문 대통령의 홍은동 연립주택을 김재준 씨가 샀다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김 씨는 제가 20대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 비서진을 꾸릴 때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가장 기초적인 정무와 대 언론 업무를 담당했다”며 “문 후보 대선캠프로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김 씨에게 잠시만 도와달라고 부탁해 몇 달간 같이 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 손혜원의 전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라는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역시 이 같은 주장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한빛 기자 hb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