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구 찾아라…외식업계 ‘매장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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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확대로 장소 경계 허물어…배달서비스 확대 가속화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21 15:36:29

경기침체에 더해 최저임금 상승과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외식업계가 반전카드로 유통채널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배달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장 밖의 손님들을 유치해 수익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매장의 경계를 허문 외식업계의 시도에 소비자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21일 외식업계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산업의 폐업률은 23.8%로 산업 평균 13.2%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침체로 손님의 발길이 줄고 있는 와중에 최저임금과 임대료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암흑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통·외식업계는 배달서비스에 힘을 쏟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업계는 배달서비스를 통해 장소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 9월 제빵 프랜차이즈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행했다. 빕스 등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과 디저트 카페 등도 배달 업체와 제휴를 통해 매장 밖에서도 소비자가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배달서비스를 통해 판매영역을 확대하며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편의점 업계도 영토확장에 나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배달서비스와 제휴를 통해 배달채널을 구축했다. 소비자들은 요기요 배달서비스를 통해 CU의 간편식품인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베스킨라빈스의 경우 고객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베스킨라빈스는 자사 애플리케이션 혹은 배달 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아이스크림, 디저트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이나 익일에 주문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분위기다.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킨라빈스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에 대한 배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작년 한해 배달서비스 100만건 돌파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2019년 기해년에도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배달서비스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신메뉴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대형레스토랑과 디저트업체 등은 배달 전용 신 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그 중 뷔페 업체 토다이는 ‘홈파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프리미엄 메뉴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집이 아닌 외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고객들의 입맛도 맞추고 있다.

토다이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외식 트렌드에 맞춰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자 장소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방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도 최근 트렌드 변화가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간 급성장을 기록해온 외식·유통업계가 한풀 꺾이며 업계 내 경쟁력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새로운 활로가 모색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