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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스타 ‘레이디가가’가 콘서트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이유로, 펜스 부통령은 ‘최악의 기독교인’이라는 이유였다.
USA 투데이, 가디언 등 21일자 외신에 따르면 레이디가가는 지난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서트 공연 중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적인 말을 쏟았다.
레이디가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일시정지상태가 거의 한 달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업무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급여에 의지해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펜스 부통령을 비판한 것은 부인 카렌 여사가 LGBTQ 학생과 학부모를 받아들이지 않는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등 성소수자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이다.
가가는 “당신은 기독교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최악의 표본을 보여준다”며 펜스 부통령 부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기독교인이며 내가 기독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기독교인은 편견을 지니지 않고 누구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 부인 카렌 여사는 일주일에 이틀 버지니아 주의 임마누엘 크리스챤 스쿨에서 미술을 가르친다. 남편이 부통령에 당선되기 전 12년 동안 재직했던 학교다.
이 학교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성서에 어긋나는 생활방식을 갖고 있으면’ 그 학생을 퇴학시킬 수 있다는 “학부모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 학교가 허용하지 않는 범주에는 ‘성적 부도덕, 동성애, 양성애 등을 지지하거나 용납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이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기독교 TV EWTN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언론들이 기독교 교육을 공격하는 뉴스를 보니 몹시 마음이 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스스로 양성애자라고 밝히는 레이디가가는 오랫동안 동성애 옹호를 위한 활동에 참여해 왔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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