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금융당국이 공공기관 해제 이후 방만경영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거래소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9년만에 종합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투자자 보호 정책을 꼼꼼히 조사해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이 거래소의 종합검사 실시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당국이 거래소에 종합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거래소가 수수료 과다와 방만경영 문제와 관련해서 감사원 등에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며 “아마 상반기 중 금융당국의 거래소에 대한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띰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올해 한국거래소 종합검사 계획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며 “이 계획안이 오는 30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상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법률상 정부 업무를 위탁하는 ‘공직 유관 단체’로 분류돼, 금융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 금감원이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가 종합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2010년이 마지막”이라며 “2017년 경에 종합검사를 다시 검토했으나 그때는 내부 논의 결과 안 하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와 문제점들이 드러나 당국의 검사·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지난 2013년 유가증권 지수 시세 전송 사고와 야간 선물시장 시세 조회 중단 사고 등 전산 사고들이 있어졌고 2014년에는 국고채 3년물 호가 접수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해 금감원의 ‘부분 검사’를 받았다.
이번 상반기 실시 예정인 종합검사는 본부별 제도 운영 등을 포함해 거래소의 경영 전체를 살피는 검사로, 거래소가 긴장해야 할만큼 ‘까다로운’ 검사가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를 통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상장업무뿐 아니라 불공정거래 시장감시와 투자자 보호정책 등을 심도있게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한국거래소의 ‘방만경영’에 대해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거래소가 투자자보호를 위해 도입한 시장감시시스템 ‘엑사이트’는 80억원이란 거대 자금을 들여 개발했음에도 현재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소의 부실한 투자자 보호 문제도 논란거리다. 지난해 9월 경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12개사에 대해 무더기 상장폐지를 하면서 정리매매 기간에 주식을 팔았던 주주들이 법원이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제동을 걸자 더 큰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금융당국 종합검사와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